구리구리한 데비안 복구이미지

Submitted by HotPotato on 2009.11.08.(Sun) - 00:11

어제 밤부터 지금까지 OS 복구하는데 딱 하루가 소요되었습니다.
우선 제 PC 사양이 'amd64 winchester, 램1G, 메인보드 <- amd64 939소켓+sata 첫 지원' (첫 단추를 잘못 끼웠음. AsRock 껄 살 걸. 당시 939 소켓은 두 제품만 존재.) 오래전에 쓰던 IDE CDRW Combo 를 아는 사람한테 주고 난 SATA DVD-RW를 구입. -> 문제의 C발점. ASUS A8V Deluxe -> ODD Sata 부팅 미지원. OS 엎을 때마다 IDE CDROM 드라이브 연결해서 왔다갔다 복구함. 이 문제는 3년(?)간 앓아왔음. -- 비스타 때문에 SATA DVD 를 구했는데, (비스타야 느려 터졌으니 그렇다 치고.. XP 깔때마다 바꿔줌.) 이번에 Win7 을 설치. 정품인증 크랙하느라 이틀간 닥질. 집에서 성공했는데 사무실에서 안됨. (이 She~) 7Loader 구해서 성공.

그러나 집에서 성공한 버전은 grub4dos 를 이용해서 vista 커널을 어떻게 이용한 크랙이었기 때문에 부팅 시 미려한 화면 뜨기 전에 지저분한 로그들이 드르륵.. -> 다시 엎고 새 크랙으로 끝내자! 얏호!! 그전에, 사라진 내 데비안 grub 복구하고 virtualbox 에서 물리파티션 쓰는 방법이 있다니깐 그걸로 윈7 파티션을 건드려야 겠다.(크크크.. 역시..) -> CD / DVD 왕복 전환하기 귀찮아서 쉬운 방법 확보에 안간힘... 예전에 USB 에 데비안 심는 방법도 있었고 그러니까 USB 이미지를 받아서 부팅하고 루트파티션 로드해서 흐흐흐흐(도레미파~) USB 부팅이미지 받아서 부팅하는 방법 실패. (부팅중 이미지 못찾고.. 이런 저런 이유로) 오늘 아침 10시쯤 기상. (또 해야지..) 귀찮다. 어제 실패했으므로 윈7부터 깔아야겠다. 그런데 윈7이 DVD 이므로 드럽지만 XP 를 깔고 다시 윈7로 전환했음.

이제는 그리운 데비안으로 진격~~~~! 이번엔 기존 리눅스 CD로 복구를 시도한다. (젠투 stage1 시디를 넣고 부팅~~. 어라.. 내가 언제 젠투를 지우고 데비안 이미지를 넣어놨을까. ㅜㅜ;; 주르르르륵~~) 데비안 설치 시디에 대한 나의 불만은 busybox 때문이다. busybox 는 활용도가 높은 셀 명령들을 busybox 라는 바이너리 하나로 간소화한 녀석이다. 구시대 왕진가방 유틸리티! 주로 설치이미지와 함께 쓰이는데 GNU Utility 용 긴 옵션도 인식못하고 맘에 안드는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fdisk 도 없고, `mount /dev/sda6 /mnt` -> 이것조차 인식못한다. (가상이미지 때문인가... 어쨌든 설치시디 싫다.)
그래서 복구시디로 젠투 stage1 이미지를 애용해왔다. 그러다가 젠투가 없으니까.. 아직 내 미니시디가 남아 있으므로 이걸 써봐야겠다. (- 여기엔 OpenSUSE 설치이미지가 있었다. OpenSUSE 내가 못찾은건가. 복구콘솔로 빠져나올 방법이 없었다. 무조건 1번 tty 만 쓰고 있었다. 젠장 불합격! 우분투가 데비안 기반이라는데 그래도 복구시디는 좀 우아하지 않을까... -> 윈7 가서 이미지 받고 굽고 ODD 연결바꾸고 다시 부팅.. 그렇다! 우분투도 busybox 를 쓰고 있었던 것이다. 데비안 인스톨러 첫 이미지가 떠오르는.. (아주 판박이인가?) x86_64용 받아야 되는데 x86 받았다가 chroot 실행 후 바이너리 호환안되는 실수도 겪었다.
이어서 젠투 2009년용 새 이미지 받았다가 실패. 결국 페도라 시디를 구웠다. 페도라.. 어차피 리눅스 배포판이므로 (하지만 데비안 옹호주의 때문에 일부터 레드햇은 피했는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페도라는 busybox 도 안쓰고 오히려 설치 화면에 복구모드로 가는 메뉴가 있었고 루트 파티션도 자동으로 찾아서 마운트해주더라. 사용자에 대한 배려심.. 물론 기업이 밀어주는 배포판이니까.. 서민적인 데비안과 다를 수 있다.

난 데비안을 좋아한다. 그러나 설치이미지에 들어가는 busybox 만큼은 거부한다. 어째서 데비안 쓰면서 복구 시에는 타 배포판을 써야 하는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 이 글 쓰기 1시간 전인 11월 7일 23시에 grub 복구성공. --- 이렇게 글쓰면서 오래 전에 KLTP (http://kltp.kldp.org)에 쓰던 필체가 생각나네요. 삽질기를 쓸 때 주로 이런 필체를 많이 썼는데.. 

eunchul

작성: 2009.11.08.(Sun) - 00:54

수정: 2017.04.30.(Sun) - 17:50

Knopix는 어떤지요? 이녀석도 Busybox 를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복구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충분한듯 합니다만..
그나저나 요즘은 CPU나 마더보드의 추세에 관심이 별로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ASUS가 예전의 품질이 아닌가 보네요.. :D
그리고, 왜 배포본, OS 마다 64비트 표기법이 다른지.. Debian 에서는 amd64 CentOS 에서는 x86_64 이던가.. 헤깔려요.. 

Knopix는 어떤지요? 이녀석도 Busybox 를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복구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충분한듯 합니다만.. 

라이브 시디 제작자들은 busybox 를 안쓸 겁니다. 배포판을 PC 에 설치안하고 부팅만으로도 그와 유사한 기능을 마음껏 쓰기 위해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데스크탑 환경의 확장을 위해서도 단순화된 셸은 의미없으니깐요. (셸기반 스크립트 류) knoppix, gnuppix,... 그리고 추후 livecd 이름을 걸고 계속 파생된 것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리고, 왜 배포본, OS 마다 64비트 표기법이 다른지.. Debian 에서는 amd64 CentOS 에서는 x86_64 이던가.. 

데비안 공동체가 원래 명분을 중시하잖아요. 이것도 한 삼 년 정도 되었을까요, 데비안에서 amd64 가 지원되기 전에 amd64-port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alioth.debian.org 언제나 nightly build 같은 sid로 설치하곤 했지요. 완성된 버전이 없었기 때문에.. 아래에 x86_64 -> amd64 로 표기법이 바뀐 이유가 원문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http://alioth.debian.org/docman/view.php/30192/21/debian-amd64-howto.htm... http://lists.debian.org/debian-amd64/2003/08/msg00031.html 
초기에 애슬론 CPU 를 출시할 때는 x86 명령어셋을 그대로 구현하면서 64비트.. (자세한 것은 저도.....) 어쨌든 pure64 로 표현했습니다.  x86_64 와 pure64 란 표현이 공존했습니다. 그러다가 (위 링크를 보면) 옵테론 CPU 를 출시하면서 AMD 가 x86_64 로 표현하는 것을 꺼리고 amd64로 쓰도록 합니다. (사실 amd 에서 인텔보다 먼저 구현했고, 인텔은 x86 아키텍처와 호환 안되는 아이테니엄 64bit CPU를 출시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x86_64 호환을 위해 amd 에게 자문을 구했던 것 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인텔은 64bit 전용 아이테니엄과 x86_64 호환이 함께 있었지요. -- amd64가 공개 표준 아키텍처랍니다.) 첫 번째 링크의 끝부분을 보면 이렇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AMD 사의 마크 밀러 씨가 i386, i686 이 표기되는 자리에는 amd64 를 쓰고, x86 이 표기되는 자리에는 x86_64 를 써야한다고 전합니다.

Is AMD64 the same as IA64? No. IA64 is Intel's designation for their Itanium architecture. Intel's name for their AMD64-compatible architecture is EM64T (Extended Memory 64 Technology). IA64 systems are a completely different architecture.